IHTTI 럭셔리 경영 디자인학이란? - 2학년 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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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G, the best! 작성일17-09-06 조회4,868 댓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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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호텔학교 오시려는 분들 학교 선택 때문에 고민이 많으실 것 같아요. 작년 이맘 때 저도 학교 선택 때문에 진짜 스트레스 많이 받았었거든요. 순위론, 취업론, 학부기간론, 유학 비용론 등 등...! 엄청 이것 저것 다 생각하기 진짜 힘들었던 것 같아요. 근데 막상 스위스 와서 학교를 다녀 보니 금방 답이 나오더라구요.
"모두에게 맞는 호텔학교는 없다!"
어쩌면 당연한 건데, 넘 고민을 했던 듯이요..
학교 마다 배우는 커리큘럼이 다 달라요. 보통은 어느 학교나 1학년 때 F&B (식음료)를 배우고, 2학년 때는 R&D (객실), 3학년 때 부터 경영, 마케팅, 인사를 집중적으로 배우는데요. 보통 하루 수업이 10시간 정도로 한 학기에 11-12과목 정도를 주~욱 배우는데, 큰 맥락은 비슷해도 교양 과목 배열이 다릅니다. 예를 들어, 글리옹 같은 대학에서 부동산 재무관리 이런거를 선택할 수 있다면, 세자르리츠에서는 호텔 미적분, SHMS에서는 MICE관련된 이벤트 같은거를 배우게 되죠. 저희 대학에서는 교양으로 호텔 경영 디자인을 배우게 된답니다.
이렇게 교양 부분에서 배우는 과목을 '특화'한다고 하는데요. 저희 IHTTI은 디자인 경영이 특화되어 한 학기에 2-3과목 정도 호텔 디자인이나 인테리어 과목을 배우게 됩니다. 다른 학교에서 재무관리나 이벤트론, 미적분할 때 저희는 디자인을 하는거죠. 호텔 디자인도 럭셔리브랜드 경영의 한 부분인데요. 호텔이든 뭐든 현대 산업 사회에서 디쟌,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저는 고등학교 때 미대를 갈까 생각해 볼 정도로 미술을 좋아해서 이왕이면 디자인이 특화된 IHTTI로 오긴 했는데요. 보통은 미술쪽 애들은 전혀 아니고 럭셔리 브랜드 경영에 관심이 있는 친구들이 많습니다. 그렇다보니, 유럽인 친구들의 경우에는 졸업 후에 은행 쪽으로 취업을 해서 VIP 라운지 쪽으로 가는 경우도 많구요. 솔직히 은행이라면 금융 파생 상품이라 하나요.. 적금이나 연금, 펀드, 주식 같은거를 판매하거나, 판매 전략을 세우는 거니까요. 결국은 고객서비스 쪽이고.
호텔 쪽으로는 결국, 룸이나 식음, 룸 관련 서비스를 판매하는 거니까요. 여행도 마찬가지이고, 교사가 되는 것 역시, 본질적으로는 자신의 교육 지식을 판매하는 티칭서비스랍니다. 유럽 쪽 인식은 확실히 그런 것 같아요. 한국과 다른 부분입니다. 한국도 아마 이런 식으로 변해 가지 않을까 싶네요.
저희 학교는 3년 호텔 경영 & 디자인경영 과정으로 되어 있고, 1학년 2학기와 2학년 2학기 때 의무 인턴십을 갑니다. 어떤 친구들은 이 두 번의 6개월 짜리 인턴십을 몰아서 1년 동안 하는 친구도 있어요. 저희 학교는 특히 취업을 잘 하는 학교로 유명한데 유럽 일부의 호텔에서는 저희 학교 졸업생만 받는 호텔들도 있고, 국내 같은 경우는 선배들이 바로 매니저로 가거나, 인턴하다 정직원으로 착출되거나, 굴지의 대기업으로 간 예도 많아서 스위스호텔학교들 중에 취업 전망은 매우 좋은 1대학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IHTTI는 선후배 관계가 좋은 것으로도 쫌 알려져 있습니다. 후배들한테 시험 족보 넘기는 학교 많지 않을 것 같아요. (쉿쉽.. 이건 비밀인데요..) 보통 스위스 호텔학교 규모가 300-350명인데, 저희학교는 250명 정도로 브랜드 경영이나 브랜드 이미지, 컨셉 연구도 좀 하는 편이라 럭셔리 브랜드경영 관심 있는 분들이 오면 소규모로 연구하고, 교수님들이랑 연계도 좋고, 취업도 잘 되고 좋습니다.
360도 이미지로 보는 저희 학교 한 번 둘러 보시기 바랍니다.
사랑과 감동의 스위스호텔학교 이야기
[투고해주신 재학생분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댓글목록
라희경님의 댓글
라희경 작성일디자인 경영 이해하는데 도움 되는 글 감사합니다. 사실 요즘은 뭘 하든 디자인, 빼 놓을 수 없다는 거 절감합니다. 왠지 관리자라면 디자인과 무관할 것 같은데, 요즘은 관리자야 말로 디자인에 촉각을 세워야 하는 것 같네요. 음.. 그렇군요. 근데, 글로벌 취업을 하는데도, 근로자로서 우리가 디자인 감각을 가져야 하는걸까요?..
SEG, the best!님의 댓글
SEG, the best! 작성일외국어가 되고, 마케팅 아이디어가 있다면 해외 취업도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어떤 호텔, 리조트, 다국적 기업에 있더라도 홍보, 마케팅 쪽에 있다면 디자인 감각은 필수입니다. 대부분 해외 취업을 한 선배들의 경우에도 디자인 경영에 집중해서 공부한 경우 마케팅이나 세일즈 쪽으로 진출하기가 쉽고, 궁극적으로는 해외 생활을 거쳐 한국에 들어 오는 경우들이 많이 있으므로, 역시 긴 커리어를 생각할 때 디자인 경영이 차지하는 비중은 높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